전쟁
재가 된 성좌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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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가 된 성좌의 노래

“무너진 하늘 아래, 인간의 존엄을 지키는 가장 고독한 방식”

8장 구성 약 57분 10 2026-10-15
첫 장부터 읽기

줄거리

기적과 멸망이 공존하는 대륙에서, 하늘이 갈라지며 쏟아지는 '성흔'의 비는 생명을 자라게 하는 대신 인간의 기억을 잠식한다. 전선에서 고립된 병사들은 자아를 잃어가는 공포 속에서 서로의 이름을 확인하며 하루를 버틴다. 주인공 '이안'은 기억을 잃어가는 동료들을 돌보며, 전쟁의 참혹함보다 무서운 '자아의 소멸'에 맞선다.

전선은 끊기고 보급은 끊겼으나, 적군조차 자아를 잃고 방황하는 괴물이 되어버린 지옥도가 펼쳐진다. 이안은 적의 지휘관과 조우하며, 승리라는 목적이 사라진 전쟁터에서 인간이 지켜야 할 마지막 가치가 무엇인지 묻게 된다. 두 사람은 서로를 죽이는 대신, 서로의 존재를 증명하는 마지막 대화를 나눈다.

결국, 성흔의 비가 멈추지 않는 가운데 이안은 동료들의 이름을 하나도 남기지 못한 채 홀로 남겨진다. 그는 자신조차 기억을 잃어가는 순간, 동료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하기 위해 마지막 사령을 지키며 스스로 기록자가 되기로 결심한다. 전쟁은 끝났으나, 그들이 지켜낸 것은 땅이 아니라 서로의 기억이었다.

세계관

서기 300년경의 가상 대륙 '에테르니아'. 하늘에서 내리는 성스러운 비는 생명력을 부여하지만, 인간의 정신을 파괴하여 존재를 지워버리는 저주를 동시에 지닌다.\n

이로 인해 전쟁은 영토 점령이 아닌, '정신적 온전함'을 유지하며 살아남는 자들의 생존 게임으로 변질되었다. 군대는 이제 승리가 아닌, 기억의 보존을 위해 투입되는 거대한 장례식과도 같은 조직으로 변모했다.

등장인물

이
이안 주인공
남성 · 27세 · 기록병
#신중함#헌신적#고독함

전쟁 초기부터 기억을 잃어가는 병사들의 일대기를 기록하는 역할을 맡았다. 그는 기록을 통해 존재를 증명받는 이들의 마지막 증언자가 된다.

외모
창백한 피부와 날카로운 눈매, 항상 낡은 가죽 수첩을 품에 지니고 다님
목표
동료들의 이름을 잊지 않기 위해 기록하고 기억하는 것
관계
강민의 전우이자 지윤의 보호자, 한결의 대척점
강
강민 조력자
남성 · 24세 · 돌격병
#낙천적#용감함#의리파

신체적 부상보다 정신적 붕괴를 두려워하며, 이안이 기록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영웅적 서사를 몸소 보여주는 인물이다.

외모
짧게 깎은 머리, 웃을 때 생기는 눈가 주름이 인상적인 청년
목표
이안을 지키며 마지막까지 인간다운 웃음을 유지하는 것
관계
이안의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전우
한
한결 적대자
남성 · 45세 · 적군 지휘관
#냉소적#현실적#비극적

적군의 지휘관이지만, 전쟁의 허무함을 가장 먼저 깨달은 자. 그는 이안을 죽이는 대신, 전쟁의 끝을 함께 논하는 차가운 관찰자이다.

외모
은발이 섞인 머리카락, 찢어진 제복과 흉터가 가득한 얼굴
목표
자신의 부하들이 인간으로 죽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것을 파괴하는 것
관계
이안의 적대적 대화 상대이자 철학적 대립자
지
지윤 조력자
여성 · 21세 · 의무병
#섬세함#강인함#자애로움

전선에서 죽어가는 이들의 마지막을 돌보는 의무병. 그녀는 자신의 기억이 사라지기 전, 가장 많은 사람의 고통을 어루만진다.

외모
지친 기색이 역력하지만 단정한 눈빛을 가진 소녀
목표
부상병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그들의 존엄성을 지키는 것
관계
이안이 지켜야 할 대상이자 희생의 상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