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귀
오늘을 견뎌낸 당신의 무릎 위에 내려앉은 노을
오늘 하루를 밀어내며 살아온 당신의 어깨 위에는 얼마나 많은 무게가 내려앉아 있었을까요.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매만졌던 표정들, 타인의 속도에 맞추려 숨 가쁘게 달려온 발걸음들이 이제야 저무는 해의 끝자락에 닿았습니다. 당신이 흘린 땀방울과 말하지 못한 긴 한숨들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오늘이라는 하루를 지탱해온 단단한 뿌리가 됩니다. 이제는 모든 짐을 내려놓고 잠시 가만히 앉아도 좋습니다. 당신이 머문 자리마다 스며든 고단함이 저녁의 빛을 받아 부드러운 윤슬이 될 때까지, 당신은 충분히 애썼고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아무것도 증명할 필요 없는 이 고요 속에서, 당신의 마음이 비로소 자신의 숨소리를 듣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