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귀
무거운 계절을 지나온 당신에게 주는 빈 의자
오늘 하루도 당신은 참으로 치열하게 자신을 지켜내었군요. 타인의 시선과 세상의 속도에 맞추느라 정작 당신의 숨소리는 뒷걸음질 쳤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기억하세요. 저무는 노을이 아름다운 이유는 하루의 끝을 정직하게 마주하기 때문이며, 지친 몸을 뉘이는 밤이 깊은 이유는 내일을 위한 여백을 마련하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흘린 땀방울과 흔들렸던 마음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라는 나무의 나이테가 되어 단단한 뿌리를 내릴 것입니다. 이제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오직 당신만의 고요에 머무르세요. 당신은 존재 자체로 충분히 애썼고, 그 자체로 눈부시게 아름다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