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안개로 가득 찬 마을 끝자락, 낡은 바느질 가게에는 사람들의 잊고 싶은 기억이나 소중한 추억을 수선해 주는 '기억의 수선공'이 살고 있습니다. 이곳에 색깔을 잃어버린 채 무채색의 몸으로 나타난 아이, '이안'이 찾아오며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이안은 자신의 이름과 부모님의 얼굴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채로, 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기억을 보관하는 '기억의 저장고'를 찾아가려 합니다.
이안은 수선공과 함께 마을 곳곳을 탐험하며 잃어버린 기억의 조각들을 하나씩 찾아냅니다. 그 과정에서 아이는 기억이 단순히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를 지탱해 주는 뿌리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하지만 기억의 저장고를 지키는 '망각의 그림자'는 이안이 과거를 마주하는 것을 방해하며 아이를 끊임없이 혼란에 빠뜨립니다.
결국 이안은 가장 아프고 고통스러운 기억마저도 자신의 일부임을 인정하며, 망각의 그림자를 이겨내고 자신의 진짜 이름을 되찾습니다. 이안은 자신의 색깔을 되찾고 마을로 돌아가며, 기억은 지우는 것이 아니라 소중히 보듬고 가꾸는 것이라는 진실을 깨닫게 됩니다.
세계관
사람들의 기억이 실타래처럼 엉키고 풀리는 곳으로, 안개가 자욱한 '기억의 마을'을 배경으로 합니다. 이곳에서는 사람들이 잊고 싶어 하는 슬픔이나, 너무 소중해서 잃어버릴까 두려운 행복이 실의 형태로 추출되어 거래되기도 합니다.
마을의 중심에는 모든 기억이 저장되는 거대한 고목이 서 있으며, 이 나무는 사람들의 마음이 투영된 색깔로 빛납니다. 하지만 누군가 강한 슬픔이나 망각에 빠질 때마다 마을의 색은 점점 바래가며 무채색으로 변해갑니다.
등장인물
어느 날 안개 속에서 발견된 아이로, 자신의 과거를 전혀 기억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무채색의 몸을 가진 그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색을 찾아내고자 하는 의지를 지니고 있습니다.
- 외모
- 회색빛 옷을 입고 있으며, 눈동자에 초점이 없는 맑은 아이
- 목표
- 자신의 이름과 가족의 얼굴을 찾기 위해 기억의 저장고에 도달하는 것
- 관계
- 수선공의 도움을 받는 아이이자, 망각의 그림자의 표적
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바느질 가게를 운영하며, 사람들의 기억을 수선해 줍니다. 그는 말보다 행동으로 아이들에게 기억의 소중함을 가르칩니다.
- 외모
- 주름진 얼굴에 돋아난 은색 머리카락, 항상 바늘과 실을 든 노인
- 목표
- 아이들이 기억의 무게에 눌리지 않고 스스로를 사랑하게 돕는 것
- 관계
- 이안의 보호자이자 안내자, 망각의 그림자와 대립하는 존재
과도한 슬픔으로부터 사람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기억을 삭제하는 존재입니다. 그는 기억이 고통을 준다고 믿으며, 모든 것을 잊게 만드는 것이 진정한 평화라고 주장합니다.
- 외모
- 형체가 불분명한 검은 망토를 쓴 존재로, 목소리가 바람 소리 같음
- 목표
- 모든 기억을 지워 세상을 무채색의 정적으로 만드는 것
- 관계
- 이안의 기억을 앗아가려 하는 방해자
마을의 모든 사건과 색깔 변화를 기록하는 아이입니다. 그녀는 이안이 기억을 찾아가는 여정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지도를 그려주고 지식을 나누어 줍니다.
- 외모
- 노란색 리본을 매고 항상 두꺼운 일기장을 들고 다니는 소녀
- 목표
- 사라져가는 마을의 색깔과 이야기를 기록하여 보존하는 것
- 관계
- 이안의 단짝 친구이자 바르디의 조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