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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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의 비밀 통로 · 약 2분

차가운 도서관 공기 속에서 먼지 쌓인 책장들이 침묵을 깨웠다. 서아린은 깊은 숨을 들이마시며 낡은 수학 교과서 한 권을 꺼냈다. 표지는 닳아 희미했지만, 그 안에 담긴 지식은 시간을 초월하는 듯 빛나고 있었다. 아린은 교과서 페이지를 넘기며 희미한 잉크 자국 사이로 숨겨진 희미한 문양을 발견했다. 마치 먼지 쌓인 시간의 흔적 속에서 희미하게 빛나는 별처럼.

"이게 뭐지?"

아린은 혼잣말을 하며 손가락으로 문양을 따라 그렸다. 손가락 끝에 닿는 차가운 질감은 단순한 잉크 이상의 무언가를 암시했다. 책 모서리에 붙어 있던 낡은 책갈피를 꺼내어 다시 문양을 확인하며 아린의 눈동자는 빛나기 시작했다. 책갈피에는 흐릿하게 새겨진 지도 기호들이 있었다. 그것은 마치 무한한 공간을 가리키는 듯한 신비로운 그림이었다.

"지하... 통로?"

아린은 목소리를 낮추며 중얼거렸다. 가슴이 쿵쾅거리는 것을 느꼈다. 무한대 학원, 그 이름처럼 세상의 한계를 뛰어넘는 곳이라고 믿었지만, 그녀는 이곳에도 숨겨진 세계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날 저녁, 아린은 김준서에게 낡은 교과서와 지도를 보여주었다. 준서는 눈을 크게 뜨며 지도를 꼼꼼히 살펴보았다. "이게 뭐야? 학교 지하에... 진짜 통로가 있다고?"

그의 목소리에는 호기심과 함께 희미한 불안감이 섞여 있었다. 아린은 준서의 표정을 읽으며 가슴이 뛰었다. 둘 사이에는 익숙한 편안함과 함께 새로운 모험에 대한 설렘이 가득 차올랐다.

"찾아보자. 진실을 알아내자."

아린은 결의를 다졌다. 낡은 교과서는 단순한 학문의 기록이 아니었다. 그것은 문을 열어주는 열쇠였고, 그 문 너머에는 무한한 가능성이 숨겨져 있었다.

✦ ✦ ✦

학교 운동장의 밤하늘을 수놓은 별빛 아래, 아린과 준서는 지도를 펼치며 학교 지하 통로로 향하는 길을 논의했다. 긴장감 넘치는 기대감이 공기를 가득 채웠다. 그들의 발걸음은 조용한 속삭임처럼 은밀하게 지하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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